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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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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교계 === 1.19 벨포르 테러 사건은 종교계에도 깊은 충격을 안겨주었다. 특히 이번 사건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알후라 알자미야]](Al-Hura al-Zamiya)에 의해 자행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부 극우 성향의 단체들 사이에서는 루이나 내 이슬람교 공동체에 대한 보복과 배제를 요구하는 움직임이 일기도 했다. 몇몇 지역에서는 이슬람 사원에 대한 출입 금지 조치가 잠시 논의되었고, SNS를 중심으로 “테러에 책임 있는 신앙은 사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러나 루이나 정부와 다수 종교단체들은 즉각적으로 이를 제지하며, “공동체 전체를 한 범죄자의 죄로 재단할 수 없다”는 원칙을 천명하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도 사건 발생 사흘 뒤, 벨포르 중앙광장에서는 루이나 내 모든 종교계가 함께 모여 대규모 공동 추도 예배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가톨릭, 개신교, 유대교, 이슬람, 불교, 시크교, 자이나교, 자생신앙 등 거의 모든 주요 종단이 참석하였으며, 이슬람 대표자들 역시 아무런 물리적 충돌이나 방해 없이 함께했다. 일부 단체의 사전 시위 예고가 있었지만, 정부의 엄중한 경계와 시민사회의 자제 분위기 속에 실제로는 그 어떤 충돌도 발생하지 않았다. ‘피로 물든 도시의 평화를 위한 기도’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 공동 예배는 각 종단의 전통 의례 없이, 단 하나의 낭독문으로 구성되었다. > “우리는 이곳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고, 평화를 빌며, 다시는 이 땅에 공포가 내려앉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 > 루이나인 추기경인 줄리앙 마르탱 {{{#!folding [ 기도문 펼치기 · 접기 ] > 신이여, 창조의 근원이시여, 이름 없이도 존재하시고, >부를 때마다 다른 얼굴로 응답하시는 그대여. > >우리는 서로 다른 전통과 길을 걸어왔습니다. >어떤 이는 ‘주여’라 부르며 십자가를 지고, >어떤 이는 ‘알라후 아크바르’라 외치며 메카를 향해 절하며, >또 어떤 이는 붓다의 자비에 기대어 고요한 숨을 유지하고, >힌두교 신자는 옴의 진동 속에서 신들의 이름을 읊조리며, >시크교도는 와헤구루의 이름으로 세상을 껴안고, >유대인은 야훼 앞에서 회개의 기도를 바치며, >조로아스터교도는 아후라 마즈다의 빛을 향해 손을 들고, >바하이 신자는 인류의 일체됨을 믿으며 기도합니다. >무속인은 조상과 산천의 숨결을 부르며 춤을 추고, >도교 신자는 기(氣)의 흐름 속에 자연의 조화를 느끼며, >정령신앙인들은 숲과 바람, 동물의 속삭임 속에 신의 뜻을 읽습니다. >그리고 이 외에도 셀 수 없는 이름과 방식으로, >우리는 각자의 신,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왔습니다. > >그러나 오늘, 우리는 같은 무릎을 꿇습니다. >같은 공포를 지나, 같은 상처를 마주하며, 같은 어둠을 건넜기에. > >1월 19일. >벨포르의 하늘은 검게 그을렸고, >유리창을 가르던 굉음은 수백 개의 심장을 멈추게 했습니다. >그날, 아버지는 회사에서 돌아오지 못했고, >연인들은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했으며, >누군가는 생애 마지막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 >우리 중 아무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깨달았습니다. >더 이상은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중립적일 수 없음을, >무관심이야말로 악의 가장 큰 도구임을. > >그래서 오늘 우리는 기도합니다. >언어가 달라도, 의식이 달라도, 종단이 달라도, >진심으로 이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같다고 믿으며. > >주님, 알라, 야훼, 아후라 마즈다, 브라흐만, 옴 마니 파드메 훔, 와헤구루, 텡그리, 만물의 정령이시여, 조상의 혼이시여, 자연의 의지시여, >우리에게 다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오. >공포를 넘어, 연대를 택하는 용기를 주십시오. >분노를 자양분 삼아 더 큰 증오를 키우는 대신, >그 불을 꺼뜨릴 물 한 바가지를 들 수 있는 손을 주십시오. > >우리 마음속에서 “너희 중 누가 더 잘못했는가”를 따지려는 욕망을 거두어 주십시오. >대신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 > >우리는 압니다. >테러는 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것이 아니라, 신을 오염시킨 자들의 만행임을. >어떤 계시도 무고한 자의 피를 요구하지 않으며, >어떤 진리도 사람의 눈을 가리고 귀를 닫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 > >그러니 주여, >이제 우리가 어떤 언어로 기도하든, >그것이 누군가를 위한 것이기를. >나의 구원을 넘어, 이웃의 평화를 위한 것이기를. >나의 고통을 뛰어넘어, 타인의 상처에 먼저 다가가는 것이기를. > >오늘, 이 피로 물든 도시에서 >우리는 신의 나라를 다시 상상합니다. >그곳에는 테러범도, 피해자도, 배신자도, 순교자도 없습니다. >오직 인간, 오직 삶, 오직 희망만이 있습니다. > >벨포르는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 >그러나 이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이제 더 나은 벨포르를, 더 넓은 루이나를, >더 평화로운 세계를 원합니다. > >그리하여 주여, >우리가 이 광장에서 흘리는 눈물이 >증오의 씨앗이 되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잃은 이름들을 말할 때 >분노보다 먼저 경건이 찾아오게 하소서. > >죽음을 본 우리는 >이제 생명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절망을 넘은 우리는 >다시 사랑을 믿을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이 모든 기도의 끝에, >그대가 계실 것임을 우리는 믿습니다. > >아멘. 아미. 아쉐. 옴. 샨티. 셀라. 피스. 샬롬. 사라바. 할렐루야. 타카나. 파트. 멧타. 루카. > >'''이곳에 신이 있다면, 신은 오늘, 모든 이름으로 울고 있다.''' >우리는 이곳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고, 평화를 빌며, 다시는 이 땅에 공포가 내려앉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 >'''가톨릭 추기경 줄리아 마르탱, 수니파 이맘 마지드 바키르, 개신교회 총회장 안드레아스 뤼커, 티베트불교 고승 첸린 마하상야, 힌두교 교학자 수마난다 다스, 시크교 성직자 나라얀 싱, 정령신앙 주술사 쿠르쿠 마닐루, 조로아스터교 모바드 다르윗 자르, 유대교 랍비 미리암 콜드만, 루이나 민속신앙연합 대표 자넬레 아우베르크, 바하이 신도회 총대표 아슬란 파라디 등 56개 종교단체 대표자 일동''' }}} ||<tablealign=center><tablewidth=500><tablebordercolor=#000,Gray><nopad> [[파일:wearebelfort.png|width=100%]] || || 기도문을 낭독하는 추기경 줄리아 마르탱 || 수천 명의 시민들이 종교를 불문하고 촛불을 들고 함께 광장을 메웠고, 이날의 모습은 루이나 전역에 생중계되며 ‘루이나의 영적 기억’으로 자리잡았다. 이 장면은 이후 매년 1월 19일마다 재방송되며, 국가적 애도와 회복의 상징이 되었다. 신학자들과 시민단체들은 이 날을 두고 “신은 분노 속이 아니라, 광장에서 함께 우는 자들 속에 있었다”고 표현했고, 많은 언론 역시 “분열의 위기 속에서도 종교는 연대의 방주가 되었다”고 평했다. 이후 종교계는 희생자 가족을 위한 공동 봉사활동과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주도적으로 이끌었으며, 이는 종교가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는 공동체로서 기능할 수 있음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이후 가톨릭 교황 요하네스 ⅩⅨ세는 국제사회와 루이나 정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테러 발생 10일 만에 벨포르를 직접 방문해 현장 추모비에 헌화하였다. 교황은 “이곳은 이제 고통의 중심이 아닌, 평화의 시작이 될 것”이라는 연설을 남겼고, 루이나 추기경 줄리앙 마르탱(Cardinal Julien Martin)과 함께 무너진 지하철역 내부를 도보로 순례하였다. 이 장면은 루이나 전역의 생중계를 통해 방영되며 국민적 울림을 남겼다. 벨포르 시는 이후 교황 방문지를 “기억의 길”로 명명하고, 매년 추모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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